배상대 지음, 좋은땅출판사, 184쪽, 1만5000원
서울--(뉴스와이어)--좋은땅출판사가 ‘노모의 시간, 나의 시간’을 펴냈다.
‘노모의 시간, 나의 시간’은 해군 장교 출신의 저자가 아흔다섯의 치매 노모를 직접 봉양하며 써 내려간 3년간의 자전적 기록이자, 초고령화 사회라는 시대적 화두 속에서 노모의 존엄과 자식의 보은(報恩), 그리고 삶과 죽음의 본질을 철학적으로 탐구한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환갑을 넘긴 나이에 45년 전 떠났던 고향 땅 고령으로 돌아와 뇌졸중 후유증과 장기 요양 판정을 받은 노모의 전업주부를 자처한다. 새벽녘 어머니를 깨우는 신성한 아침의 루틴부터 식사 수발, 기저귀를 갈고 배설물을 수습하는 고된 일상 속에서 저자는 이를 피로나 희생이 아닌 ‘아기가 된 부모를 향한 사랑의 순환’이자 생의 가장 숭고한 수행으로 승화시킨다.
노모의 굽은 손마디를 보듬고, 귀지가 막혀 소리를 듣지 못하던 어머니의 귓속을 살피며 눈물짓는 사소하고도 밀도 높은 일상의 에피소드는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가슴 저릿한 감동을 선사한다.
작품은 총 2부 30편의 글로 구성돼 있다. 1부 ‘노모의 시간’에서는 치매 노모와의 서툴고도 치열했던 동거의 기록과 살구나무 아래에서 깨달은 어머니의 위대한 헌신, 그리고 존엄한 노후를 지키기 위한 아들의 절절한 참회록을 담았다. 2부 ‘나의 시간’에서는 노모를 배웅한 후 지산동고분군을 거닐며 나눈 영혼의 대화, 반려견 대박이와의 산책, 걷기 예찬, 그리고 에리히 프롬과 싯다르타, 양자역학을 아우르는 철학적 사유를 통해 돌봄 속에서 더욱 단단해진 자아의 확장을 보여 준다.
저자 배상대 작가는 거창하고 화려한 수사 대신 있는 그대로의 생생한 삶의 민낯을 담담한 필치로 풀어낸다. ‘노모의 돌봄은 나를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존엄을 지키는 따뜻한 약속이자 자비의 첫걸음’이라고 고백하는 저자의 목소리는, 부모 돌봄을 요양원에 위탁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현대 사회에 진정한 효와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묵직하게 던진다.
‘노모의 시간, 나의 시간’은 치매 부모를 둔 이들뿐만 아니라 늙어 가는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인생의 필독서이다. 한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모든 것을 비워 내고 순수로 회귀하는 경건한 과정과, 그 곁을 묵묵히 지키는 자식의 따뜻한 동행은 삶의 고단함 속에서도 잊혀졌던 인간 존엄의 진짜 가치와 숭고한 위로를 전해 줄 것이다.
‘노모의 시간, 나의 시간’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좋은땅출판사 소개
도서출판 좋은땅은 1993년 설립해 30여 년간 신뢰, 신용을 최우선으로 출판문화 사업을 이뤄왔다. 이런 토대 속에 모든 임직원이 성실함과 책임감을 느끼고, 깊은 신뢰로 고객에게 다가가며, 사명감을 바탕으로 출판문화의 선두 주자로서 어떠한 원고라도 세상에 빛을 보게 해 독자가 더 많은 도서를 접하고, 마음의 풍요와 삶의 질을 높이도록 출판 사업의 혁신을 이뤄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