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영 지음, 좋은땅출판사, 348쪽, 1만5800원
서울--(뉴스와이어)--좋은땅출판사가 ‘똑산’을 펴냈다.
‘똑산’은 과거와 미래의 자신과의 만남, 즉 타임슬립을 소재로 사용한 판타지 소설이다. 하지만 똑산에는 보통의 타임슬립 소설과는 다른 흥미로운 차별점이 존재한다. 보통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소설은 시간 여행을 이용해 과거 또는 미래의 사건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해결해나가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똑산은 ‘사건’보다 ‘방법’에 집중했다.
주인공 이정후의 아내는 불의의 사고로 인해 세상을 떠난다. 그리고 주인공 이정후는 아내를 되살리기 위해 그 불의의 사고를 예방하고자 과거 또는 미래의 자신을 만나야만 했다. 하지만 주인공 이정후에게는 과거 또는 미래의 자신을 만날 수 있는 타임머신 따위가 존재하지 않았다. 영롱한 알약이나 카세트 테이프 등 시간 여행을 위한 매개체 말이다. 이에 이정후는 사건을 해결하기 이전에 과거 또는 미래의 자신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찾아내야만 했다.
그렇게 ‘똑산’은 주인공 이정후가 과거의 자신이 미래의 자신을 만날 수 있었던 전반적인 원인인 ‘똑산의 원칙’을 하나, 둘 찾아나가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게 됐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주인공 이정후가 똑산의 원칙을 분석하기 위해 ‘추리’가 가미될 수밖에 없었고, 결국 ‘똑산’은 판타지와 로맨스, 추리가 섞인 흥미로운 소설이 됐다.
주인공이 손쉽게 사건을 해결하면 이야기가 다소 심심해지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이야기는 사건을 해결하기 어렵도록 주인공에게 고난과 역경이라는 것을 준다. 이런 고난과 역경을 주기 위한 장치로는 ‘빌런’의 존재가 적격이다. 빌런은 그렇게 이야기 초중반, 또는 후반에 나타나 주인공을 끊임없이 괴롭힌다.
그렇다면 ‘똑산’의 빌런은 누구인가? ‘똑산’의 빌런은 바로 과거 또는 미래의 자신이다. 타인이 아닌 본인이라는 것이다.
‘똑산’에서 중학생 이정후는 노숙자 이정후를 지나치게 괴롭히고, 노숙자 이정후는 그런 중학생 이정후를 잡기 위해 애를 태우며 노력한다. 즉 주인공 이정후가 아내를 살리기 위한 여정에서 자신에게 고난과 역경을 준다. 빌런이 바로 과거 또는 미래의 자신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똑산’은 똑같은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갈등이 발생하고, 그 갈등으로 인해 서로에게 고난과 역경을 주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과연 우리의 인생의 숨은 빌런은 누구인까. 또 그 빌런으로부터 승리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똑산’을 읽는다면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소설 ‘똑산’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좋은땅출판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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